漢詩 I 9

形影神(형영신)- 陶淵明(도연명)

形影神(형영신)은 田園詩人(전원시인) 陶淵明(도연명)의 시 三首幷序(삼수병서) 중 1편이다. 形影神(형영신)은 몸, 그림자, 정신을 상징한다. 貴賤賢愚, 莫不營營以惜生, 斯甚惑焉. 故極陳形影之苦, 言神辨自然以釋之. 好事君子, 共取其心焉. (귀천현우, 막불영영이석생, 사심혹언. 고극진형영지고, 언신변자연이석지, 호사군자, 공취기심언.) 서 문 귀하고 천하고 현명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막론하고 온 힘을 기울여 자신만 살려고 애를 쓰는데, 이는 매우 미혹된 것이다. 그러므로 몸과 그림자의 괴로움을 상세하고 빠짐없이 분별하여 그 미혹을 풀어낸 것이다. 이 일을 좋아하는 군자들은 함께 그 마음을 취해야 한다. 哲理的(철리적)인 관점에서 쓰인 形影詩(형영시) 3수는 시인의 나이 49세 때 쓴 작품이다. 시인이 처한 ..

漢詩 I 2020.11.17

歸去來辭(귀거래사)- 도연명

[감상 포인트] 위 - 원시(源詩), 아래 - 현대 중국어, 즉 백화문(구어체)으로 해설한 것임. 歸去來兮 귀거래혜 ☜ 원시(源詩) 자, 돌아가자. 回去吧, ☜ 백화문(현대 중국어)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田园快要荒芜了,为什么还不回!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까지는 고귀한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既然自认为心志被形体所役使,정신이 육체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해도 奚惆怅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슬퍼하여 서러워만 할 것인가. 又为什么惆怅而独自伤悲? 또 어찌하여 혼자 걱정하고 슬퍼하고 있는가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이미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 없음을 깨달았다. 认识到过去的错误已不可挽救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으로 바른 길을 쫓는..

漢詩 I 2020.11.17

도화원기[桃花源記]- 도연명(陶淵明)

*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상향'을 '무릉도원'이라고 하죠. 서양의 '유토피아'에 해당하는 무릉도원의 원전인 도화원기를 감상해 볼까요? 도연명은 중국인들이 숭상하고 좋아하는 문인이죠. 중국 역사상 가장 혼란기라고 할 수 있는 '위진 남북조시대(220~581)' 동진 출신이죠. 晉太元中,武陵人, 捕魚為業,緣溪行,忘路之遠近;忽逢桃花林,夾岸數百步,中無雜樹, 芳草鮮美, 落英繽紛;漁人甚異之。復前行,欲窮其林。林盡水源,便得一山。 山有小口,彷彿若有光,便舍船,從口入。 初極狹,纔通人;復行數十步,豁然開朗。土地平曠,屋舍儼然。有良田、美池、桑、竹之屬, 阡陌交通,雞犬相聞。其中往來種作,男女衣著,悉如外人;黃髮垂髫,並佁然自樂。 見漁人,乃大驚,問所從來; 具答之。便要還家,設酒、殺雞、作食。村中聞有此人,咸來問訊。 自云:「先世避秦時亂,率妻子邑人..

漢詩 I 2020.11.17

魚父辭(어부사)- 굴원(屈原)

굴원(屈原)의 魚父辭(어부사) 屈原旣放 굴원기방 굴원이 이미 (관직에서) 쫒겨나 游於江潭 유어강담 강과 호수를 떠돌아 다닐 때 行吟澤畔 행음택반 시를 읊으며 연못 가를 거닐고 있었다. 顔色憔悴 안색초췌 안색이 초췌하고 形容枯槁 형용고고 몰골은 야위었다. 漁父見而問之曰 어부견이문지왈 어부가 보고 묻기를 子非三閭大夫與 자비삼려대부여 "그대는 삼려 대부(재상)가 아니시오? 何故至於斯 하고지어사 그런데 무슨 까닭으로 이곳에 온 것이오?" 屈原曰 굴원왈 굴원이 이르기를 擧世皆濁我獨淸 거세개탁아독청 "세상이 모두 흐린데도 나 혼자 맑았고 衆人皆醉我獨醒 중인개취아독성 모든 사람이 다 취해 있어도 나 혼자는 멀쩡했는데 是以見放 시이견방 이리하여 보시다시피 쫓겨났다오" 漁父曰 어부왈, 어부가 말하기를, 聖人 성인 "성인..

漢詩 I 2020.11.17

굴원의 '離騷(이소)'

* 사서(논어, 중용, 대학, 맹자) 오경(시경, 서경, 주역 + 춘추, 예기)... 훗날 송나라 때 현인 주자(朱子)가 이 離騷(이소)를 '離騷經'이라 칭하였다는... 아름다운 시의 빼어난 내용 그 자체를 차치하고라도 중국인들이 충절혼의 귀감으로 여기는 굴원의 이 詩에는 50여 가지의 희귀한 약초의 특성이 비유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후한대에 저술되어 오늘날에도 고전으로 숭상받는 '본초강목'에도 고스란히 소개되어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이런 이유로 이 시를 접하게 된다고 합니다. - - - - - 帝高陽之苗裔兮 전욱 고양씨의 후손이신 朕皇考曰伯庸 나의 아버지 함자는 백용이다 攝提貞於孟陬兮 호랑이 해의 바로 정월 惟庚寅吾以降 경인일에 나는 태어났다 皇覽揆余初度兮 아버지는 태어난 날을 살피시고 肇錫余以..

漢詩 I 2020.11.17

적벽부 (赤壁賦)- 蘇東坡(소동파)

적벽부 (赤壁賦) 壬戌之秋 七月旣望, 蘇子與客, 泛舟遊於赤壁之下, 淸風徐來, 水波不興. 임술지추 칠월기망, 소자여객, 범주유어적벽지하, 청풍서래, 수파부흥. 임술년 가을, 칠월 보름 다음날(음력 7월 16일), 소동파(소자)는 손님과 더불어 적벽 아래 배를 띄어놓고 놀았다. 맑은 바람이 서서히 불었으나 물결은 일지 않았다. 擧酒屬客, 誦明月之詩, 歌窈窕之章. 少焉, 月出於東山之上, 徘徊於斗牛之間. 거주속객, 송명월지시, 가요조지장. 소언, 월출어동산지상, 배회어두우지간. 술을 들어 손님에게 권하고 밝은 달에 관한 시를 읊고 (詩經 陣風에 있는 月出 編) 요조의 장을 노래했다. (詩經 國風 周南에 있는 關雎 篇) 조금 있자 달이 동산 위에 떠올라 북두와 견우성 사이를 지난다. 白露橫江, 水光接天. 縱一葦之..

漢詩 I 2020.11.17

강에는 눈만 내리고(江雪) - 유종원(柳宗元)

“비운의 팔사마를 버티게 한 것은...” 강에는 눈만 내리고(江雪) -유종원(柳宗元) 산이란 산에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千山鳥飛絶) 길이란 길에는 사람 자취 끊어졌는데(萬徑人踪滅) 외로운 배에는 도롱이에 삿갓 쓴 늙은이(孤舟簑笠翁) 홀로 낚시질, 차가운 강에는 눈만 내리고(獨釣寒江雪) 윤제홍, , 20×27cm. 종이에 연한 색, 개인 올 겨울에는 눈이 참 많이 내린다. 바람도 매섭다. 오지 마을에 좌천되어 갇혀 지내다시피 살다 보니 어려운 살림에 마음까지 얼어붙는다. 못난 아들을 따라 나선 어머니는 바뀐 물 때문에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셨다. 어머니의 병이 어찌 물 때문이겠는가. 네 살 때부터 공들여 교육시킨 아들이 성공하는가 싶었는데 궁벽한 시골로 쫓겨난 까닭에 마음의 병을 얻으셨을 것이다. 유종..

漢詩 I 202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