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이야기 67

김탄허 스님 저 '주역선해' 서문

주렴계(周濂溪) 선생이 이르기를 “천하에 지극히 높은 것은 도(道)요 지극히 귀한 것은 덕(德)이요 인생으로서 지극히 얻기 어려운 것은 도덕을 몸에 두는 것일 따름이다”라고 하며, 노자(老子)가 이르기를 “학문을 하면 날로 더하고 도(道)를 하면 날로 줄어진다”라고 하니 줄어지고 또 줄어져 줄일 것조차 없는데 이르면 저절로 마음이 비어서 신령할 것이다. 신령함의 조(照)는 밝음이 되고 밝음의 실상은 성(誠)이 되고 성(誠)의 도는 중(中)이 되고 중(中)의 발함은 화(和)가 된다. 중화(中和)란 것은 공공(公公)의 아버지요 생생(生生)의 어머니이다. 진실하고 간절하여 안이 없으며 드넓고 드넓어서 밖이 없으니, 유․불․선 삼교(三敎)의 성인은 본원으로 돌아가는 종지를 보여준 것이다. 밖이 있다는 것은 작은..

주역이야기 202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