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魚父辭(어부사)- 굴원(屈原)

굴원(屈原)의 魚父辭(어부사) 屈原旣放 굴원기방 굴원이 이미 (관직에서) 쫒겨나 游於江潭 유어강담 강과 호수를 떠돌아 다닐 때 行吟澤畔 행음택반 시를 읊으며 연못 가를 거닐고 있었다. 顔色憔悴 안색초췌 안색이 초췌하고 形容枯槁 형용고고 몰골은 야위었다. 漁父見而問之曰 어부견이문지왈 어부가 보고 묻기를 子非三閭大夫與 자비삼려대부여 "그대는 삼려 대부(재상)가 아니시오? 何故至於斯 하고지어사 그런데 무슨 까닭으로 이곳에 온 것이오?" 屈原曰 굴원왈 굴원이 이르기를 擧世皆濁我獨淸 거세개탁아독청 "세상이 모두 흐린데도 나 혼자 맑았고 衆人皆醉我獨醒 중인개취아독성 모든 사람이 다 취해 있어도 나 혼자는 멀쩡했는데 是以見放 시이견방 이리하여 보시다시피 쫓겨났다오" 漁父曰 어부왈, 어부가 말하기를, 聖人 성인 "성인..

漢詩 I 2020.11.17

굴원의 '離騷(이소)'

* 사서(논어, 중용, 대학, 맹자) 오경(시경, 서경, 주역 + 춘추, 예기)... 훗날 송나라 때 현인 주자(朱子)가 이 離騷(이소)를 '離騷經'이라 칭하였다는... 아름다운 시의 빼어난 내용 그 자체를 차치하고라도 중국인들이 충절혼의 귀감으로 여기는 굴원의 이 詩에는 50여 가지의 희귀한 약초의 특성이 비유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후한대에 저술되어 오늘날에도 고전으로 숭상받는 '본초강목'에도 고스란히 소개되어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이런 이유로 이 시를 접하게 된다고 합니다. - - - - - 帝高陽之苗裔兮 전욱 고양씨의 후손이신 朕皇考曰伯庸 나의 아버지 함자는 백용이다 攝提貞於孟陬兮 호랑이 해의 바로 정월 惟庚寅吾以降 경인일에 나는 태어났다 皇覽揆余初度兮 아버지는 태어난 날을 살피시고 肇錫余以..

漢詩 I 2020.11.17

적벽부 (赤壁賦)- 蘇東坡(소동파)

적벽부 (赤壁賦) 壬戌之秋 七月旣望, 蘇子與客, 泛舟遊於赤壁之下, 淸風徐來, 水波不興. 임술지추 칠월기망, 소자여객, 범주유어적벽지하, 청풍서래, 수파부흥. 임술년 가을, 칠월 보름 다음날(음력 7월 16일), 소동파(소자)는 손님과 더불어 적벽 아래 배를 띄어놓고 놀았다. 맑은 바람이 서서히 불었으나 물결은 일지 않았다. 擧酒屬客, 誦明月之詩, 歌窈窕之章. 少焉, 月出於東山之上, 徘徊於斗牛之間. 거주속객, 송명월지시, 가요조지장. 소언, 월출어동산지상, 배회어두우지간. 술을 들어 손님에게 권하고 밝은 달에 관한 시를 읊고 (詩經 陣風에 있는 月出 編) 요조의 장을 노래했다. (詩經 國風 周南에 있는 關雎 篇) 조금 있자 달이 동산 위에 떠올라 북두와 견우성 사이를 지난다. 白露橫江, 水光接天. 縱一葦之..

漢詩 I 2020.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