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레온카발로(1873~1921)
오늘 소개하는 '마티나타'는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 작곡가 룻제로 레온카발로(Ruggero Leoncavallo, 1858-1919)'가 1904년에 작곡한 예술가곡입니다. 레온카발로는 오페라 '팔리아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작곡가이기도 하죠.
이 곡은 당시 나폴리 출신 가수로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 진출하여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테너 '엔리코 카루소(Ennico Caruso, 1873~1921)'를 위해 작곡했습니다. 그러니까 잘 나가는 고향후배를 위해 선배가 작곡해서 선물한거죠.
당연히 세계적인 가수 '카루소'가 전세계를 다니면서 이 노래를 부르니까 유명하게 되었죠. 이곡은 밝고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사랑하는 이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고백하는 시적인 가사도 일품입니다.
"흰 옷으로 단장한 새벽의 여신이
위대한 태양을 향해 문을 열고,
장밋빛 햇살은 손가락으로
꽃들의 무리를 쓰다듬고
피조물들은 이미
우주의 신비에 전율하는 것 같네요
하지만 당신은 잠에서 깨지않고
나는 슬픈 노래를 부르며 헛되이
이곳에 머물고 있네요
당신도 흰 옷을 입고
당신에게 노래하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세요
당신이 없는 곳에는 빛이 없고
당신이 있는 곳에는 사랑이 피어납니다"
이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 찬란하게 밝아오는 아침에 떠오릅니다. 맑고 힘찬 목소리로 부르는 파바로티의 '마티나타'는 언제나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듭니다. 이 곡은 역시 이탈리아 남자가수가 이탈리아 감성으로 불러야 제 맛이 납니다.
https://youtu.be/QXakev1ROj0
또 다른 이탈리아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르는 영상입니다. 실명의 아품을 이겨내고 세계적 명성을 얻은 그에게 어쩌면 이 노래는 큰 힘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곡은 사랑에 죄절하고 우울감에 젖는 노래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에 대한 불타는 열정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죠.
https://youtu.be/hMe3irDmptA
마지막으로 '엔리코 카루소'의 목소리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1904년에 녹음되었군요. 음악의 고향답게 나폴리 출신 유명 작곡가도 성악가도 많죠. 나폴이 사람이 작곡하고 불렀던 이 노래 를 들으면 그들만의 낙천적인 감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2wAF9qGIw50
영혼을 깨우는 좋은 음악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작성/편집 : 백규선(오페라 해설가, 클래식과 인문학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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