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이야기

28수 별자리

코알라 아빠 2018. 12. 10. 13:29


별똥별에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믿었듯이 사람들은 별들에 대해 신비로운 느낌과 많은 동경을 품어 왔다. 그리고 동중서의 『춘추번로(春秋繁露)』01에 “천지인은 만물의 근본이라. 하늘이 만물을 낳고 땅이 만물을 기르며 사람이 만물을 성숙시킨다. 하늘은 효제(孝悌)로써 낳으며 땅은 의식(衣食)으로써 기르며 사람은 예악(禮樂)으로써 성숙시킨다. 이 셋은 서로 수족이 되어 하나의 몸을 이루니 한가지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듯이 사람은 천과 지를 떠나 따로 생각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여 왔다. 그렇기에 옛 사람들은 천체현상을 통해 하늘을 해석하고 그 의미를 읽어 도움을 받고자 노력했다. 별을 보고 농사의 길흉을 점치는 세시풍속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전경』 구절에 “천문을 보시려면 대체로 구름으로 하늘을 덮고 성수를 하나씩 나타나게 하여 종도로 하여금 살피게 하시기도 하셨도다.”02의 말씀처럼 상제님께서도 천문을 보시기 위해 별자리를 살펴보셨듯이 천문과 별자리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성좌라고도 불리는 별자리는 천구(天球)의 별을 지구에서 보이는 모습에 따라 어떤 사물을 연상하도록 이름을 붙인 것을 말한다. 별자리는 실제 조금씩 움직이지만 워낙 거리가 멀기 때문에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구가 시계방향(서-동)으로 자전(自轉)을 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을 일주운동(diurnal motion)이라고 한다. 별자리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시간당 15도씩 움직이는데 북반구에서 북쪽 하늘을 바라보면 별자리들이 반시계방향(동-서)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별자리의 일주운동과 지구가 태양 둘레를 1년에 한 바퀴 도는 공전운동 때문에 관측되는 별자리가 매일 달라진다. 동북방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는 67개 정도이다.

 

별자리의 기원을 보면 동양에서는 사마천의 『사기』에 요ㆍ순 임금 시기의 별자리를 관측한 기록이 있고 춘추전국시대에 별자리의 명칭이 등장하고 있으나, 실제로 유물을 통해 확인된 것은 기원전 5세기경에 만들어진 청동 거울에서였다. 서양에서는 이집트에서 최초로 별자리가 등장하였고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12궁이 탄생했으며 기원전 419년에 만들어진 설형문자판03에 처음으로 12궁의 이름이 등장한 것을 근거로 알려졌다.

 

별자리는 동ㆍ서양, 민족, 지방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고,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되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30년 국제천문학연합에서 1875년의 춘분점을 기준으로 적경과 적위를 정하고 별자리의 경계를 정하여, 황도상에 12개, 황도 북쪽에 28개, 황도 남쪽에 48개로 전체 하늘을 88개의 별자리로 확정하였다.

 

이와 같이 현대 천문학이 서양의 전통을 따랐기에 동양의 별자리 이름과 모양이 대부분 잊혀져 버렸다. 그래서 동양에서 천체현상을 보며 어떻게 해석하였는지 알아보기 위해 동양의 28수(宿)와 함께 서양의 대표적인 별자리 12궁(宮)에 대해서도 설명하고자 한다.

 

동양은 하늘의 중앙에 있는 삼원[三垣: 자미원(紫微垣), 태미원(太微垣), 천시원(天市垣)]과 그 주위를 둘러싼 28수를 포함해 283개의 별자리가 있는 것으로 보았고, 서양에서는 전천(全天)에 황도 12궁을 포함하여 88개의 별자리로 보았다. 그래서 북두칠성과 오리온자리를 제외하고는 동ㆍ서양 별자리의 크기와 모양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동양과 서양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별자리를 구하고 있다.

 

서양의 12궁은 춘분점(지구의 적도와 황도의 교차점)을 기점으로 태양이 그리는 원 궤도를 30도씩 12등분하여 신화나 전설속의 영웅, 동물, 사물 등의 이름을 붙였다.

 

한편 28수는 달의 공전주기가 27.32일인 것을 고려해 적도대를 28개의 구역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이렇게 나눈 28수에는 각 수(宿)마다 대표하는 별인 거성(距星)이 있다. 거성은 각 수(宿) 구역의 서쪽에 위치한 가장 밝은 별로 28수의 위치를 쉽게 찾게 하는 기준점이 된다. 28수는 일곱 개씩 묶어 4개의 7사(舍)로 나뉘며 각각은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과 동ㆍ서ㆍ남ㆍ북에 배정하여 봄은 동쪽의 청룡(靑龍), 여름은 남쪽의 주작(朱雀), 가을은 서쪽의 백호(白虎), 겨울은 북쪽의 현무(玄武)로 구별된다.

 

28수 별자리에 관한 내용은 주로 세종 때의 천문학자인 이순지가 쓴 『천문류초(天文類抄)』에 의거 하였다.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해하기 쉽게 28수를 관장하는 신명과 동ㆍ서양의 명칭과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04

 


그림) 3원 28수를 구분하고 계절과 방위에 따라 일곱 개씩 묶어 동방칠사, 남방칠사, 서방칠사, 북방칠사로 나누어진 그림입니다.


그림) 동양 별자리


그림) 서양 별자리

 

01 중국 한대(漢代)에 저작된 정치(政治)·도덕(道德) 등에 관한 논문집.

02 『전경』 권지 2장 9절.

03 쐐기문자라고도 하며 기원전 3,000년경부터 약 3,000년간 메소포타미아를 중심으로 고대 오리엔트에서 광범하게 사용된 문자.

04 이순지(李純之) 원저, 김수길ㆍ윤상철 역, 『天文類抄』, 천유학당, 2006.

강진원, 『易으로 보는 동양천문이야기』, 정신세계사, 2006.

에크하르트 슬라빅ㆍ우베 라이허르트, 이광원 옮김, 『우주로 가는 별자리 지도』, 이치, 2008. http://cafe.naver.com/staryland.cafe



원경락을 바탕으로...자연치유본가


  28수 별자리


 

 

  서양의 12궁은 춘분점(지구의 적도와 황도의 교차점)을 기점으로 태양이 그리는 원 궤도를 30도씩 12등분하여 신화나 전설속의 영웅, 동물, 사물 등의 이름을 붙였다.

 

  동양의 28수는 달의 공전주기가 27.32일인 것을 고려해 적도대를 28개의 구역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이렇게 나눈 28수에는 각 수(宿)마다 대표하는 별인 거성(距星)이 있다. 거성은 각 수(宿) 구역의 서쪽에 위치한 가장 밝은 별로 28수의 위치를 쉽게 찾게 하는 기준점이 된다. 28수는 일곱 개씩 묶어 4개의 7사(舍)로 나뉘며 각각은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과 동ㆍ서ㆍ남ㆍ북에 배정하여 봄은 동쪽의 청룡(靑龍), 여름은 남쪽의 주작(朱雀), 가을은 서쪽의 백호(白虎), 겨울은 북쪽의 현무(玄武)로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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