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이야기

선천팔괘(先天八卦)와 후천팔괘(後天八卦)

코알라 아빠 2018. 7. 31. 11:54

[ 선천팔괘와 후천팔괘 ]


[ 1. 선천팔괘 ]


1) 음양의 소장 

복희씨가 하도를 본받아 삼재의 도로써 팔괘를 그린 것이 자연의 운행 원리에 그대로 부합하여 일치하니 

이를 '선천팔괘'라고 한다. 팔괘의 순서는 '선천팔괘차서도'에 나타난 바와 같이 양선음후의 이치로써 

양의(兩儀)에 속한 노양(일건, 이태)과 소음(삼리, 사진)을 앞에 놓고 "음의"에 속한 소양(오손, 육감)과 

노음(칠간, 팔곤)을 뒤에 두었다.


* 복희선천팔괘 방위도

--------------------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방향순

,^ 일건천(남)

,^ 오손풍

,^ 육감수(서)

,^ 칠간산

,^ 팔곤지(북)

,^ 사진뇌

,^ 삼리화(동)

,^ 이태택

--------------------

이를 태극의 방향으로 돌려 방위에 배열한 것이 '선천팔괘 방위도'로서

진(,^) 리(,^)

태(,^) 건(,^) 

이 네 괘는 양이 점차 생장하여 성하는 과정이요, 

손(,^) 감(,^) 

간(,^) 곤(,^) 

이 네 괘는 음이 점장하여 성하는 과정이다. 즉 건, 태, 리, 진은 초효가 모두 양이므로 양을 근본하고, 

손, 감, 간, 곤은 초효가 모두 음이므로 음을 근본으로 한다.

음이 극한 가운데 양이 생겨남을 '변'이라 하고, 양이 극한 가운에 음이 생겨남을 '화'라고 하는데, 

팔곤(음극) 다음 사진(양시)이 있어 양이 생겨나 변하기 시작하고 일건(양극) 다음 오손(음시)이 있어 

음이 생겨 화하기 시작하니 이를 '일음일양지위도'라고 한다. 일년 열두달의 운행과 사시의 변화가 이에 

나타나니 선천팔괘는 곧 천도의 운행이치인 것이다.


[ 2) 선천팔괘의 차서와 배열 ]

역에 "천지가 자리를 정함에 산과 못이 기운을 통하며, 우뢰와 바람이 서로

부딪히며 물과 불이 서로 해치지 아니하면서 팔괘가 서로 섞여 있으니, 지나간 것을

헤아림은 순조롭고 올것을 알아냄은 거슬리는 까닭에 역은 역수인 것이다.

(천지정위에 산택이 통기하며 뇌풍이 상박하며 수화ㅣ 불상사하야 팔괘상착하니

수왕자는 순코 지래자는 역하니 시고로 역은 역수야ㅣ 라. 설괘전 3장 참조)" 라고

하여 선천팔괘의 차서와 배열원리를 설명한 내용이 있다. 이 선천팔괘의 괘위를

바탕으로 볼 때 역은 역수로서 "지래자역"의 이치 즉 미래를 예측하는 후천학문인

것을 알 수 있다.

선천팔괘의 배열상의 특징을 보면 사정방에 부도전괘(건, 곤, 감, 리)를 놓음으로써

부동인 괘를 체로 하였고, 나머지는 사유방(간방)에 도전괘(진, 간, 손, 태)를

놓음으로써 변동이 일어나는 괘를 용으로 하였다('삼. 역의원리' 참조). 또 마주보는

괘끼리 배합관계를 이루고 있으니, '건과곤, 태와간, 리와 감, 진과 손'이 그러하며,

그 수의 합 및 획의 합이 각기 9로 모두 합하면 36(주석: * 도전괘, 부도전괘: 주역

64괘 가운데 부도전괘는 건, 곤, 이, 대과, 감, 리, 중부, 소과 등 8괘가 있다. 이

8괘를 제외한 56괘는 각각 도전괘로 되어 있으므로 실은 28괘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주역 64괘는 이 28괘와 부도전괘 8괘를 합한 36괘(삼십육궁)로 압축할

수 있는 것이다.

* 36궁과 천문: 북극성을 중심으로 28수가 읍을 하듯이 둘러싸여 있는 것이

천문인데, 이 28수를 칠정(일월과 오성)이 주기적으로 감찰을 하는데 따라 천지의

변화가 이루어진다. 여기서 28수를 도전괘 28괘로, 북극성과 칠정을 부도전괘 8괘로

보면 '삼십육궁 도시춘'이라고 노래한 소강절 선생의 뜻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된다. 이를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

* 36궁 (선천복희팔괘)


#1 수의 합

1 + 8(건, 곤)=9

2 + 7(태, 간)=9

3 + 6(리, 감)=9

4 + 5(진, 손)=9

합 36


#2 획의 합

3 + 6(건, 곤)=9

4 + 5(태, 간)=9

4 + 5(리, 감)=9

5 + 4(진, 손)=9

합 36

--------------------


* 주역의 상경이 부도전괘인 건곤으로 시작하여 감리로 마침은 선천팔괘의 사정방괘에 바탕한 것이며, 

하경이 도전괘인 咸(: 상태, 하진), 恒(: 상진, 하손)으로 시작됨은 선천팔괘의 사유방괘에 바탕한 것이다.


[ 3) 선천팔괘 방위도와 일음일양지위도 ]

(1) 양의의 일음일양지

선천팔괘는 생성의과정을 나타낸 것이므로, 왼쪽괘(건, 태, 이, 진)는 모두 초효가 양이고, 

오른쪽 괘(손, 감, 간, 곤)는 초효가 음으로 양의를 나타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함을 뜻한다.


(2) 사상의 일음일양지

왼쪽 괘의 두번째효는 두효는 양(노양: 건, 태) 두효는 음(소음: 이, 진)이고,

오른쪽 괘의 두번째 효는 양(소양: 손, 감) 두효는 음(간, 곤)으로 되어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함을 나타낸다.


(3) 팔괘의 일음일양지

왼쪽의 세번째 효는 각기 양(건), 음(태), 양(이), 음(진)이고, 오른쪽의 세 번째

효는 양(손), 음(감), 양(간), 음(곤)이니, 역시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함을 나타낸다.

[ 4) 괘명, 괘덕, 괘상 ]

(1) 일건천(,^: 건삼연)

하늘 건은 세 효 모두 양이므로 지극히 강건하고 광명하며 건조하다. 만물중에는

하늘이며, 인사적으로 볼 때는 아버지에 해당한다. 물상으로서는 신체의 중추인

머리(수), 건장한 말(마)등이 이에 속하고 오행상으로는 단단한 금(양금)이 된다.

후천팔괘로는 은벽하고 추운 서북방이다.

(2) 이태택(,^: 태상절)

기쁠 태는 일음이 일양위에 처하여 속이 견실하고 기쁨을 누리는 뜻이 있다.

아래에는 양으로 막혀있고 위로는 유약한 음이 있어, 못의 물이 출렁이는 상이며

인사적으로는 소녀에 해당한다. 물상으로는 입(구), 양등이 이에 속하고 오행상으로는

연한 금(음금)이 된다. 후천팔괘로는 서방이다.

(3) 삼이화(,^: 이허중)

걸릴 리, 떠날 리는 일음이 이양 사이에 걸려 외명내암하므로 불이 환히 비추는

상이다. 인사적으로는 중녀에 해당하며 밝은 해와 껍질이 단단한 거북, 조개 등이

이에 속한다. 오행상으로는 괘상 그대로 화에 속한다. 후천팔괘로는 이중인 남방이다.

(4) 사진뇌(,^: 진하연)

우뢰 진, 움직일 진은 이음속에 일양이 처하여 문이 열려 있는 상이니 일양이

밖으로 강건히 움직여 나가는 뜻이 있다. 우뢰가 진동하는 상이며 인사적으로는

장남에 해당한다. 또한 땅 속의 초목이 움터나오는 상인지라 오행상으로 양목에

속하며, 물상으로는 발(족),용, 큰 길 등이 이에 해당한다. 후천팔괘로는 해뜨는

동방이다.

(5) 오손풍(,^: 손하절)

손방 손, 공손할 손은 일음이 이양아래 엎드려 숨어 있는 상이므로 공손, 겸양하여

자신을 낮추는 뜻이 있다. 아래가 허하여 부드러운 바람이 안으로 들어오는 이치와

통하니 바람의 상이다. 인 사적으로는 장녀이며 노끈, 닭 등이 이에 속한다.

오행상으로는 아래로 뿌리를 내리는 음목에 해당한다. 후천팔괘로는 동남방이다.

(6) 육감수(,^: 감중연)

구덩이 감, 빠질 감은 일양이 이음 사이에 빠져 험난함을 뜻한다. 양이 비록

음사이에 빠져 있으나 중심이 견실하고 내명외음한 상이므로 물로써 그 상을

대표한다. 인사적으로는 중남에 해당하며 밤에 빛을 발하는 달, 구덩이, 무지한 돼지,

도적 등이 이에 속한다. 오행상으로는 수에 해당한다. 후천팔괘로는 추운 북방이다.

(7) 칠산산(,^: 간상연)

그칠 간은 일양이 이음 위에 처하여 더 나아가지 못하고 그치는 상이니 후중히

그쳐있는 산으로 대표한다. 인사적으로는 소남이며, 집을 지키는 개, 작은 길, 작은

돌 등이 이에 속한다. 오행상오로는 양토로서 높은 언덕 등을 뜻한다. 후천팔괘로는

새벽을 여는 동북방이다.

(8) 팔곤지(,^: 곤삼절)

땅 곤은 세 효 모두 음이므로 지극히 유순하고 광활하며 습하다. 안이 비어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상이므로 만물을 생육하는 땅으로써 대표하며 인사적으로는 어머니가

이에 해당한다. 물상으로는 장부가 들어 있는 배(복),유순한 소(우) 등이 이에

속하고, 오행상으로는 평탄한 대지를 뜻하는 음토에 해당한다. 후천팔괘로는

서남방이다.

* 팔괘의 괘명, 괘덕, 괘상

--------------------

괘상 ,^ ,^

,^ ,^

,^ ,^

,^ ,^

괘명 건 태 이 진 손 감 간 곤

자연 천 택 화 뇌 풍 수 산 지

인간 부 소녀 중녀 장남 장녀 중남 소남 모

성질 건 설 려 동 입 함 지 순

동물 마 양 치 용 계 시 구 우

신체 수 구 목 족 복 이 수 복

오행 양금 음금 화 양목 음목 수 양토 음토

--------------------

[ 2. 문왕후천팔괘 ]

[ 1) 음양의 화성 ]

복희씨가 시획한 선천괘를 체로하여 문왕이 계작한 것이 후천팔괘이다. 하늘에

앞서서 복희씨가 그린 선천팔괘가 자연의 이법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고(선천이천불위), 뒤를 이어 문왕이 베풀은 후천팔괘 역시 천명에 따르고 천시에

순응하여 나온것이니(후천이봉천시), 두 팔괘가 모두 천리에 합하고 상호 체용의

조화를 이룬다. 선천팔괘가 음양이 소장변화하는 기본원리로서 천도의 운행을

나타낸다면(선천적인 자연의 道), 후천팔괘는 음양이 사귀어 화성하고 오행이

생극조화하는 작용 이치라 할 수 있다(후천적인 인사의 理).

* 문왕후천팔괘당위도

--------------------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방향순, 가운데 오중

,^ 구리(남)

,^ 리곤

,^ 칠태(서)

,^ 육건

,^ 일감(북)

,^ 팔간

,^ 삼진(동)

,^ 사손

--------------------

즉 선천팔괘가 태극이 삼변하여 음양, 사상, 팔 괘를 이루는 이치로써 배열되어

자연히 생성하는 상태인 반면, 후천팔괘는 선천팔괘가 각기 그 동류를 쫓아 교합,

배열된 것으로 인사적인 남녀관계의 조화를 이룬다. 즉 후천팔괘는 인사적으로 볼 때

서와 남에 음괘인 손(장녀), 리(중녀), 곤(모), 태(소녀)가 있고, 북과 동에 양괘인

건(부), 감(중남), 간(소남), 진(장남)이 처하고 있어 음양이 교통하고 남녀가

상합하는 이치가 있다.

후천팔괘는 통일된 조화를 보이는데, 후천 낙서의 이치에 바탕하여 오행이 상극하는

괘위를 이루고 있으나(우선상극), 팔괘의 운행으로 볼 때는 오히려 오행이 상생하는

조화가 나타난다.

* 후천팔괘의 차서는 선천팔괘와는 달리 낙서 구궁수에 따라 일감, 이곤, 삼진,

사손, 오중, 육건, 칠태, 팔간, 구리로 숫자 매김을 한다.

[ 2) 후천팔괘의 차서와 배열 ]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후천팔괘는 후천의 이치가 들어 있는 낙서의 구궁수를

괘위로 삼으니, 후천은 상극하는 원리가 기본이 되는 까닭이다. 또한 선천팔괘의

중에는 수와 괘위가 없는 허한 상이나, 후천팔괘의 중심에는 오(황극 또는 유극)가

처하여 바깥의 팔괘를 두루 조화(종횡 15)하는 대연의 주체임을 보이니 허한 가운데

실함이 있음이 곧 선후천의 조화인 것이다.

--------------------

#1 낙서와 후천팔괘수(오행상극: 우선)

#2 후천팔괘(오행상생: 좌선)

(그림 생략)

--------------------

하도와 낙서에서 설명한 바대로 상생하는 가운데 상극이 있고 상극하는 가운데

상생의 이치가 있으니, 후천팔괘는 오행이 상극하는 괘위로 구성되어 있으나 좌선하는

괘의 운행원리는 오행이 상생하는 순서로 돌아가므로 생극의 조화를 보이고 있다.

진손목이 이화를 생하고(목생화),이화가 곤토를 생하며(화생토), 곤토는 태건금을

생하고(토생금), 태건금은 감수를 생한다(금생수), 감수는 간토를 건너뛰어 진손목을

생하니(수생목), 여기에서 간토의 조절작용이 있는 것이다. 즉 후천팔괘의 배열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동북에 처한 팔간(,^)이다. 다른

괘들은 좌선(순행)하는 가운데 오행상생의 이치를 보이나 간은 감수에

작용하여(토극수) 그 흐름을 조절함으로써, 수가 태왕하여 진목을 떠내려가지 않게

하고 진목이 간토에 뿌리내려(목극토) 생장할 수 있도록 도우니, 설괘전에 "만물이

마치고 비롯함이 간보다 성한 것이 없다.(종만물시만물자ㅣ 막성호간)"고 한 것이다.

간은 양토(무토, 5토)로서 하도의 중궁 5와 낙서의 5중에 해당하니 태극의 중심으로

볼 수 있고, 후천팔괘에 있어서도 해가 돋는 동북방에 처하여 뭇 괘의 체(인)를

이루니, 선천과 후천의 시종이 모두 간에서 말미암은 것이다.(간, 근야)

[ 3) 하도 낙서와 선후천 팔괘의 비교 ]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후천팔괘는 모든 이치가 합하여 음양의 교합, 오행상극의

조화, 오황극의 성도(대연)를 이루니 후천의 지극한 묘용이 있다 하겠다.

세간에는 낙서를 혼란한 상으로 보아 낙서가 후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선천이 되고, 문왕의 후천팔괘 또한 후천으로 보지 않고 후천을 상징하는 또 다른 제

3의 8괘가 있어야 한다는 설도 있으나, 이는 역도본래의 이치와 선성의 뜻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선천팔괘와 후천팔괘를 하도와 낙서에 바탕하여, 괘위와 효획 관계를 비교해보면,

선천팔괘는 서로 마주하는 효획의 합이 각기 9요(예: 건 3획과 곤 6획 -> 합 9획),

괘위의 합 또한 9를 이루는 반면(예: 1건과 8곤 -> 괘위 합이 9), 후천팔괘는 서로

마주하는 1감과 9리, 2곤과 8간, 3진과 7태, 4손과 6건이 각기 10을 이루니,

선천팔괘는 선천하도의 10수를 체로하여 9수를 용으로 삼고, 후천팔괘는 후천낙서의

9수를 체로하여 10수를 용으로 함을 말한다.

즉 선천은 10체 9용(생하는 가운데 극하는 원리)의 이치요, 후천은 9체 10용(극하는

가운데 생하는 원리)의 이치인 것이다.

하도 낙서와 선후천팔괘를 도표로 하여 비교 관찰하면 다음과 같다.

--------------------

하도

#1 1-10(합55, 50대연을 체로 할 때 5가 기영)

#2 용마부도(복희씨, 시획팔괘)

#3 내외생성(수의 득합)

#4 오행상생(좌선순행) 체 10체 9용

낙서

#1 1-9(합45, 50대연수를 체로 할 때 5가 삭허

#2 신구배문(하우씨, 홍범구주)

#3 오중대연(종횡 15)

#4 오행상극(우선역행) 용 9체 10용

선천팔괘

#1 천도의 운행(음양의 소장 변화)

#2 음양의 사상이 체

#3 배괘(일건과 팔곤, 이태와 칠간 등)의 괘위와 획수의 합이 9.

#4 중허의 상(무극의 이치)

후천팔괘

#1 인사의 이치(음양의 교합화성)

#2 음양과 오행이 체

#3 서남은 음괘(여괘), 동북은 양괘(남괘), 마주하는 괘위의 합이 10

#4 중실의 상(유극의 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