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세계

비탈리(T. A Vitali) / 샤콘느(Chaconne In G minor)

코알라 아빠 2018. 8. 18. 11:35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였던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Tomaso Antonio Vitali ,1663∼1745)

바흐보다 22년 먼저 태어난... 이탈리아의 뛰어난 바로크 시대 사람이며,

1660년에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태어나 1711년에 세상을 떠난 작곡가입니다.


바로크 시대 하나의 변주 형식인 샤콘느(chaconne)는 16세기 라틴 아메리카에서 스페인으로

넘어온 느린 무곡으로 통상 3박자의 장조곡이다. 샤콘느는 이 기본 음형을 변주하여 전개하는데

화려, 비장, 열정이란 용어가 결합된 느낌을 준. 나중에 이 형식이 이태리 독일에서 기악곡으로 

자리 잡게 된다.


"영원으로의 끝없는 비상"이라고 일컬어지는 
바흐의 샤콘느가 남성적이라면, 

비탈리의 샤콘느는 "지상에서 제일 슬픈 곡"이라 불릴 정도로 슬픔을 토해낸다. 

비탈리의 이 곡은 어두운 주제로 인해 여성미가 듬뿍 묻어나지만 여기에 풍부한 대비를 줌으로써

정열적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극대화된 변주의 교묘함이 이 곡의 인기의 비결이다.


바흐보다 22년 앞서 이태리에서 태어난 비탈리의 샤콘느와 독일 출신 바흐의 샤콘느 유독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청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로크음악의 공통점인 통주저음(basso &continuo)으로 작곡된 샤콘느는 열정적인 감정을 발하지만

바로크 특유의 안정감을 주고 있다비탈리의 샤콘느는 비탈리의 작곡이 아니란 설도 있으나 아직은 확실치 않다.


이곡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으로 이름 지어져 있지만 필자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너무나 아름답기에

슬픈 여운이 스민 것이지 슬픔만이 있는 건 아니라 본다. 최상의 미는 슬픔을 동반함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아름다움에다 포커스를 두어야지 슬픔에다 비중을 두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리라.

흔히 비탈리의 곡을 디오니소스(Dyonisos)적이라하고 바흐를 아폴로(Apollo)적이라고도 한다.


이 용어는 베네딕트가 니이체의 말을 빌려 문화의 유형을 두 가지로 나누어 아폴로 문화는 얌전 조용 내면적으로

흐른다고 보고 디오니소스는 흉측 열광적인 댄스에 비했다.

 

이것은 아마도 비탈리는 이탈리아문화와 정서, 바흐는 독일 문화와 정서의 배경에서가 아닌가 한다.

여기에서 문학적인 면에서 비유한다면 비탈리는 프랑스 몽테뉴를 원조로 하는 미셀러니(Miscellany0에 해당하고

바흐는 영국 프란시스 베이큰을 원조로 하는 에세이(Essay)에 해당된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