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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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아빠 2016. 11. 23. 15:18

중국 후한 말 영제(156~189)는 십상시(十常侍)에 휘둘려 나랏일을 뒷전에 둔 채 거친 행동을 일삼아 제국을 쇠퇴시켜 결국 망하게 한 인물인데, 당시 조정을 장악했던 10여 명의 환관(宦官)을 지칭하여 십상시라 한다. 당시 십상시는 넓은 봉토를 소유하고 정치를 장악해 실질적인 권력을 휘두르다 십상시의 난(후한 189년) 때 저 유명한 소설 삼국지 초기 영웅 동탁(董卓)에게 2000여 명의 환관과 함께 떼죽움을 당하면서 '삼국지'는 시작된다.

그러나 두 역사서 <후한서(後漢書)>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는 이들 십상시를 각각 12명, 10명으로 기록하고 있고 이름에서도 약간 차이가 나는데, 그것은 아마도 기술(記述)상의 차이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 후 1500여 년이 흘러 때는 명나라 말기. 제15대 황제 천계제(天啓帝-묘호는 희종- 재위 1620~1627)는 건강이 좋지 않아 환관 위충현에게 국사를 맡기다시피 한 채 조각 공예 등으로 소일하는데, 이 틈을 이용하여 환관 수장 위충헌은 명 태조 주원장(홍무제) 이래 실질적으로 나라를 유지시켜왔던 막강한 환관 조직으로 오늘날 우리나라의 국정원과도 같은 조직인 동창(東廠)의 수장(首長) 지위를 맘껏 활용하여 권세를 떨친다. 위충현 일당이 전횡을 일삼던 이 기간 동안 당쟁이 격화되어 명나라는 쇠퇴와 멸망의 길로 들어선다. 을 앞당겼다. 천계제 희종 주유교(朱由校)가 죽음이 가까워진 사실을 눈치챈 위충현 일당은 자신들의 최대의 걱정거리인 황제의 후계 문제를 '조작'으로 해결하려 하였으니, 그것은 곧 한 후궁을 임신시켜 휘종 주유검의 자식으로 둔갑시키는 것. 그들의 천인공노할 이러한 만행은 성공일보직전에 물거품이 되고 마는데, 황제의 씨앗이 아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궁 밖 어느 남정네의 씨앗을 강제로 수태했던 그 궁녀가 출산을 했는데 하필이면 여아를 낳고 만 것. 분기탱천한 위충현은 그 궁녀를 죽이고 그 핏덩이는 궁 밖에 내다버린다. 그 사이 황제가 다 죽어 가는 상황에서도 대신들과 황족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숨겨가며 자신들의 손으로 후계자를 옹립하려던 그들의 음모는 결국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고, 뒤를 이어 황제가 된 이는 천계제 희종 주유규의 다섯째 동생 주유검(숭정제)으로 이 사람이 명나라 마지막 황제가 된다.

1628년 이렇게 즉위한 숭정제는 환관 위충현(魏忠賢) 일당을 처단하고, 명신 서광계(徐光啓)와 원숭환 등을 통해 개혁 정책을 펴보지만 이미 명나라의 태양은 서산에 걸쳐져 있던 시기. 1630년 산해관에서 만주족을 책임지고있던 원숭환을 청나라 태종 황태극(홍타이지)의 계략에 넘어가 적과 내통한 죄로 처형하면서 국세가 완전히 기울고 만다. 1644년, 농민군 지도자 틈왕 이자성에 의해 북경이 함락되자 숭정제는 처첩과 딸들을 살해하고, 자금성의 북쪽에 있는 경산(景山, 만수산이라고도 함)으로 가서 목을 매달아 자살하고 만다.
그의 속곳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고 한다. "...신하들은 다 죽여도 상관 없는데 내 백성만은 한 사람도 죽이지 말라"고. 백성을 무척 사랑했던 어진 황제였지만 그는 망국의 황제였다.

숭정제(崇禎帝)로 즉위한 주유검(朱由檢)은 선제인 천계제의 유지를 받들어 환관 수장 위충헌의 목숨은 살려주고 귀양을 보내는 정도로 그의 처벌을 마무리하려 하였으나 천하의 간신 위충헌은 이런 상황에서도 그간 황제의 비탕금보다 월등히 많게 축적해 둔 가산을 정리하여 귀양을 떠나는 객기를 부리다가 결국 황제의 분노를 사 거열형을 당하고 만다.

여기서 살펴 보면, 환관 세력과 관료 대신 세력의 결합이었던 후한 시대의 십상시와는 달리 명나라 말기의 상황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국정원 조직과 흡사한 위충현 일당의 환관 세력의 전횡이었다는 점에서 이 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위충현이 환관들 세력으로만 전횡을 일삼았다고 해서 특히 '고자당'이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그 멀게는 2천 년 가까이, 짧게는 4백 년쯤 전에 이웃 나라 중국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대명천지 G20회원국에 세계 10대 무역 대국인 동이족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작금 망측하게도 권부 핵심 청와대 몇몇 인사들을 두고 이렇게 지칭하고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자괴감이 들고 까닭 모를 분노가 인다.
박근혜 정권 출범기에 떠돌았던 '귀태'라는 말뜻이 4년이 흐른 지금 정확히 실현되고 말았다.

국민들이 우리 당에 대해서도 분노하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명박 박근혜 경선 당시인 2007년 경에 이미 박근혜의 정체에 대해 알려질만큼 알려졌고 그후, 2012년의 당내 경선을 치뤄 박근혜가 당선되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당은 집권에만 골몰한 나머지 제대로 된 후보자를 버리고 문드러질대로 문드러진 박근혜를 티케이 세력들의 주도로 대통령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국정원 등 이명박 정권 이후 티이케이 세력들이 장악한 각종 정부기관의 개입 등 선거 부정을 통해 '여왕 추대'형식에 가까울 정도로 박근혜를 당선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우리당은 야당의 각종 문제 제기에도 우리 당이 호위대 역할을 자임하면서 비선 조직인 '십상시'를 비롯, 최태민 일족 등 박근혜 일당의 전횡의 토대를 제공해 주었다. 온갖 비리가 언론에 보도되는데도 우리 당이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다. 따라서 국민들이 우리당의 해체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문제의 심각성은 아직도 우리 당이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 자체를 모르는지, 아니면 전형적인 티케이식 '내 배 째라'며 국민들을 향해 오히려 버티기를 일삼고 있다. 당이, 나라가 멸망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줄도 모르는가? 하기야 뭐 '나라가 망하든 말든 나만, 우리 가족만 돈 싸들고 외국으로 달아나면 그만이지' 하는 천박하디 천박한 졸부 근성으로 가득한 사람들의 구성체가 바로 우리 당의 모체이고 정체성이라고 많은 국민들이 손가락질하고 있는 형편인데 일러 무엇하랴만, 이제는 아니다! 지금이라도 더 버티다가는 이번엔 망한다. 망해도 폭삭 망하고 만다.

왜냐 하면, 박근혜는 범죄자다. 그것도 파렴치하기 그지 없이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도저히 전직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붙여 불를 수 없을 정도로 천박하고 괴기스럽고 파렴치한 범법자이다. 그리하여 국민들의 원성이 열화처럼 온 나라를 뒤엎고 있는데도 우리당 집행부인 친박***들은 전체 당원들을 볼모삼아 기득권 유지에 여념이 없다. 마치 사무라이도 되는 냥 파렴치범인 박근혜의 호위무사를 자청하고 있다. 성난 민심의 촛불집회에 대하여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지기 마련'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말을 지껄여가며 주인인 국민을 우롱하고 분노케 하는가 하면, 일국의 당 대표로는 도저히 어울리지도 않는 풍모와 인격과 철학을 가진 대표는 전체 당원들과 국민에 대한 의리는 저버리고 범죄바 박근혜에 대한 충성과 의리만 강조하고 있다. 비루하기 짝이 없는 친박계들의 이러한 행태가 후한 말의 '십상시'와 명나라 말기의 위충현 일당의 '내시 고자당' 행태와 닮아도 너무나 닮았다. 본받아도 좋은 점은 하나도 본받지 않고 나쁜 점만 골라 본받는 이런 천박하기 그지없는 행태는 일본의 '무사' 집단과도 비교할 수 없는 졸장부에 다름 아니다.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은 지금 친박들이 벌이고 있는 짓하고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일본의 사무라이들은 존중할만한 주군에만 충성할 뿐 전두환의 장세동이나 박근혜의 이정현의 행태와는 천양지차이다. 그 둘은 엄격히 국기를 망가뜨린 엄청난 범법자이기 때문이다.


이정현 대표와 몇 줌 안 되는 친박 무리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대들 손아귀에 쥐어진 그 권력도 손가락 틈새로 물 새나가듯 할 터인데 머리에 채워서는 안 될 것들로만 가득 채웠는가? 왜 세상을 보는 눈이 이리도 어두운가? 왜 현실을 직시하는 혜안을 갖지도 못하는가? 이렇게도 자질이 없으면서 어찌 나랏일을 보려 하는가? 사사로이 자신의 영달을 쫓다가 자자손손 이웃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게 하려 하는가? 자식들과 처, 이웃들 보기가 부끄럽지도 않는가?

국가와 당을 위하고, 국민과 전체 당원들을 위하여 박근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 박근혜는 그대들이 모시고 보호할 그런 가치라곤 털끝만큼도 없는 파렴치범이다. 그대들은 지금 범인 은닉죄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증거를 말끔히 없애려고 발버둥을 친들 그게 얼마나 효험이 있을 것인가? 이미 상황은 벌어진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선진 서양의 저 위대한 '명예혁명'이나 '무혈 혁명'과도 같은 아름다운 역사를 만드는 호기로 삼을 용단을 내려 죄과를 씻을 생각은 왜 못하는가?

그대들, 몇줌 안 되는 친박 무리들이여! 창연히 빛나야 할 조국 대한민국의 역사의 제단 앞에 초라한 죄인의 모습으로 서려 하는가? 그대들이 지금 누리려 하는 그 영광이 얼마나 더 갈 거라고 조국과 민족의 청사를 더럽히려 하는가? 회개하라! 반성하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두려워 하라! 어줍짢은 주군에 대한 예의, 충성, 의리 따위의 말로 언어를 더럽히지 말고 범죄자 박근혜의 호위를 풀라!!
이것은 대다수 당원들의 외침이요, 국민의 명령이다!!

어서 범죄인 박근혜에 대한 호위를 풀고 법의 심판대로 보내라!
기어이 당과 나라를 이보다 더 망가뜨리려는가?


십상시(十常侍)와 고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