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별 탑 트랙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

코알라 아빠 2019. 7. 31. 15:31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 실황



1. O Fortuna - 3:36

2. Fortune plango vulnera - 6:20 I – Primo vere 3. Veris leta facies - 9:11 4. Omnia Sol temperat - 13:30 5. Ecce gratum - 15:34 Uf dem anger 6. Tanz - 18:30 7. Floret silva - 20:17 8. Chramer, gip die varwe mir - 23:52 9. a) Reie - 27:15 b) Swaz hie gat umbe - 29:19 c) Chume, chum, geselle min - 29:53 d) Swaz hie gat umbe (reprise) - 31:40 10. Were diu werlt alle min - 32:14 II – In Taberna 11. Estuans interius - 33:45 12. Olim lacus colueram - 36:27 13. Ego sum abbas - 40:22 14. In taberna quando sumus - 42:16 III – Cour d'amours 15. Amor volat undique - 45:57 16. Dies, nox et omnia - 49:49 17. Stetit puella - 52:12 18. Circa mea pectora - 54:00 19. Si puer cum puellula - 56:09 20. Veni, veni, venias - 57:13 21. In trutina - 58:13 22. Tempus est iocundum - 1:00:39 23. Dulcissime - 1:03:04 Blanziflor et Helena 24. Ave formosissima - 1:03:49 Fortuna Imperatrix Mundi 25. O Fortuna (reprise) - 1:05:54



Carmina Burana

25개의 곡으로 구성된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

1934~5년 사이에 작곡된 곡이다.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제1곡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 코럴(Coral)이 압권이다.



코닌클리예크(Koninklijke) 합창단의 벨기에 시립극장 공연 모습


‘기악 반주와 무대 장면이 딸린, 독창과 합창을 위한 세속적인 노래들’이라는 부제가 딸려 있는 그의 

생의 역작〈카르미나 부라나〉는 다. 합창과 독창, 무대 아래의 오케스트라와 무대 위의 마임과 춤, 

환상적인 무대장치들이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작품으로 규모와 구성에 있어서 엄청난 대작이다. 


그는 춤과 미술, 음악, 연기가 하나로 조화를 이룬 무대작품을 의도했지만, 다른 작곡가들과는 달리 

작품공연에 있어 상세한 해설이나 지시를 배제하고 연출가에게 전권을 부여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연출가의 상상력이 한껏 발휘될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이루어지는데, 그러나 요즘에는 

대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동원이나 웅장한 무대장치 구현상의 어려움 때문에 칸타타처럼 주로 

콘서트홀에서 연주되고 있다.

 

1934년 칼 오르프를 만나 파격적이고 환상적인 음악으로 부활한 중세의 노래 〈카르미나 부라나〉


라틴어로 ‘보이렌의 노래’라는 의미의 제목을 가진 이 시가집은 1803년 바이에른의 베네딕트 보이렌 수도원에서 발견된 필사본을 편집한 것으로, 11~13세기경의 옛 노래들이 주를 이룬다. 라틴어와 고대 독일어, 프랑스어로 쓰인 200여 편의 노래는 젊은이들의 희망, 좌절, 사랑, 방황, 쾌락과 그 덧없음, 봄날의 예찬 등이 주를 이루는데, 오르프는 이 중 24편의 가사를 골라 대본을 구성하였다. 


알아듣기 힘든 철학적인 내용의 라틴어 가사임에도 독특한 선율과 신비로우면서도 매혹적인 리듬으로 인해 청중들은 쉽게 매료되곤 한다. 오르프는 ‘언어 자체가 가진 음악’, 가사의 운율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자 대위법이나 복잡한 화성을 배제했다. 심지어 서구의 관습적인 작법인 모티브의 발전이라는 기법조차 사용하지 않았다. 고집스러울 만큼 선율패턴이 반복되는 정적인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리듬은 역동성과 운동감을 형성한다. 스트라빈스키와 마찬가지로 그 리듬을 음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간주했다. 그는 직관적이고 단순한 리듬을 사용하면서도 끊임없이 박자를 변화시킴으로써 역동성을 가미했다. 종종 동일한 리듬패턴을 반복하면서도 박자 체계를 다르게 사용함으로써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연출하기도 한다. 스트라빈스키의 영향을 받았음인지 그의 오케스트레이션은 스트라빈스키의 초기 작품〈결혼〉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연상시킨다. 한편 그의 선율은 르네상스 시대 작곡가 윌리엄 버드(William Byrd, 1543~1623)나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신비로운 중세 음악과 현대적인 리듬 감각, 그리고 그만의 독창적인 음악언어가 결합되어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하고도 환상적인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파격적인 합창뿐 아니라 고난도의 기교를 요하는 독창 아리아들로도 유명하다. 유일한 테너 독창 아리아 ‘한때는 호수에 살았다네’(Olim lacus colueram)는 시종일관 팔세토 창법을 유지해야 해서 수많은 테너들을 곤혹스럽게 했고, 바리톤 아리아에서는 부르기 힘든 고음을 사용하거나 팔세토 창법을 지시했다. ‘낮과 밤과 모든 것이’(Dies nox et omnia)는 바리톤 레퍼토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팔세토 노래로 악명 높다. 소프라노 파트 아리아 ‘그리운 사람아’(Dulcissime)에서는 엄청난 고음을 사용한 데다, 콜로라투라가 아닌 리릭 소프라노를 기용함으로써 음악적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1937년 프랑크푸르트 초연 후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는데, 나치 정권은 처음에는 가사의 에로틱한 표현 때문에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결국엔 공연을 허용했고, 이 작품의 선풍적인 인기는 나치 정권 하에서도 오르프가 자유로운 음악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이 작품은 당대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혔고, 이후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작품 구성 >


〈카르미나 부라나〉는 ‘도입부’, ‘봄날’, ‘술집에서’, ‘사랑의 뜰’, ‘종결부’의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며, 모두 25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르프는 모든 악장이 휴지부 없이 연달아 연주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그는 필사본의 첫 페이지에 삽입되어 있은 운명의 바퀴 그림에서 음악적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운명의 바퀴 주변에는 ‘지배하리라’(Regnabo), ‘지배하네’(Regno), ‘지배했다네’(Regnavi), ‘왕국을 잃었네’(Sum sine regno)라는 네 개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처럼 끝없이 순환하는 운명의 바퀴처럼, 오르프는 기쁨이 비탄으로, 희망이 슬픔으로 바뀌게 되는 삶의 순환을 음악적 구조로 구현하였다. 슈멜러 판 〈카르미나 부라나〉에 첫 번째로 수록된 시인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는 이 삶의 순환을 모두 담고 있는데, 오르프는 이 시를 도입부와 종결부에서 모두 사용함으로써 운명의 순환을 극명하게 드러내려 했다. 이 곡은 신비로우면서도 장엄한 합창으로, 운명의 준엄함을 노래하는 반복되는 선율은 섬뜩한 느낌마저 준다. 경고하는 듯한 여성합창에 이어 솔로이스트들이 동일한 선율을 반복하고, 마침내 모두가 함께 첫 선율을 노래하는 동안 금관과 타악기가 가세하여 절정을 연출하면서 노래가 종결된다. 


독일의 작곡가이자 음악 교육가인 칼 오르프(Carl Orff, 1895-1982) 스스로


"내 작품 목록은 '카르미나 부라나'로부터 시작된다."고 천명했을 정도로

이 작품은 그의 필생의 역작이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중세시대 노래와 운문들이 수록된 시가집의 명칭인데


그 내용은 풍자적이고 교훈적인 시, 사랑의 노래, 

술과 도박의 노래 등 다양한 세속성을 담고 있다

.

1934년, 오르프(Carl Orff)는 이 시가집 첫 페이지를 열자마자 그 내용에 푹 빠져든다.


 

카르미나 부라나 채색 필사본 첫 페이지 

Athena Review


곡의 구성

 




 

카르미나(CARMINA)라는 말은 CARMEN(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의 복수형이고 부라나(BURANA)는 보이렌(BEUREN)의 라틴어 이름이다.「카르미나·부라나」는「보이렌의 시가집(詩歌集 SONG OF BEUREN]이란 뜻이다. 이 시가집은 약 250여곡에 이르는데 오르프가 25곡으로 정리했다. 이 중 몇 곡은 보표를 갖지 않는 네오마에 의하여 선율이 기보되어 있다. 


전체는 4개의 부문 1) 도덕적 풍자적인 시 2) 연애시 3) 술잔치의 노래, 유희의 노래 4) 종교적인 내용을 가진 극시로 이루어져 있고 외설에 가까운 것도 있다.「카르미나·부라나」는 악보에 의한 해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는 거의 상상으로 연주되고 있다. 원사본은 현재 뮌헨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서(序)

 

1-O Fortuna (제 1곡 '운명의 여신이여 세계의 왕비여') 합창.

온음표에 의한 느린 서주가 있은 후 빠른 템포로 변한다. 테마 "그대는 항상 차고 기울어, 우리들의 생명을 희롱하고...."가 집요하게 되풀이 된다.


2-Fortune plango vulnera (제 2곡 '운명의 타격') 합창.

베이스가 "운명은 한탄하고 눈물 흘리며 치고....."를 두 번 노래하면, 테너, 소프라노, 알토가 노래한다.


서(序) 1, 2곡은 모든 것이 운명에 지배되는 것이므로 운명 앞에는 모든 것이 복종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는 운명의 힘의 위대함을 노래하고 있다.

 


제 1부 봄(Primo vere)

 

3-Veris leta facies (제 3곡 '아름다운 봄의 정경' ) 합창. 

짧은 전주에 이어 알토와 베이스의 작은 합창이 두 번 노래한다. 이어 소프라노, 테너가 이에 응답한다.

 

4-Omnia Sol temperat (제 4곡 '태양은 모든 것을 누그러뜨린다.' ) 바리톤 독창. 

극히 자유스럽고 부드러운 감정으로 노래한다.

 

5-Ecce gratum (제 5곡 '잘 왔도다 봄') 합창. 도래한 봄을 구가하는 활기에 찬 노래.

남성 합창 "잘도 찾아왔네, 기다리던 봄이여....."로 시작하면 여기에 여성 합창이 가담한다.

 

6-Tanz (제 6곡 '무용') 성악없는 오케스트라의 무곡인데 변화가 대단하다.

 

7-Floret Silva (제 7곡 '숭고한 숲') 실연한 자의 노래.

그러나 생기 있는 느낌의 곡이다. 각기 전반은 대합창이고 후반은 소합창이다.

 

8-Chramer, gip die varwe mir (제 8곡 '가게 사람이여, 볼연지를 주세요.') 소프라노 독창과 합창. 

옛 독일 민요풍의 노래. 처녀들의 들뜬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은 봄의 분위기를 나타낸 단순한 선율이다.

 

9-Reie (제 9곡 '왈츠')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리듬의 교체가 심한 오케스트라의 부분이 있고 뒤이어 합창이다. 처녀들이 수레바퀴처럼 둥글게 춤을 추는 부분이 있다. 다시 소합창과 대합창이 있다.

 

10-Were diu werit alle min (제 10곡 '세계가 내 것이 되더라도') 코믹한 내용의 합창. 

'세계가 나의 것이 된다 해도 만약 이 팔에 영국의 여왕을 안는다면 기꺼이 세상을 버리겠노라.'

 


제 2부 선술집에서( In Taberna)

 

11-Estuans interius (제 11곡 '분노의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바리톤 독창. 

자신의 우매함을 불평하는 노래인데 초조한 기분을 표현하였다. 한 젊은이가 스스로에게 분노를 터트리며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끈덕지게 되풀이되는 행진곡풍의 리듬에 금관악기와 심벌즈가 격렬한 액센트를 붙힌다.

 

12-Olim lacus colueram (제 12곡 '일찌기 내가 살았던 호수') 테너 독창. 

요리사에 의해 불에 타는 백조의 노래. "일찌기 내가 살던 호수, 일찍이 나는 아름다운 백조"라고 노래한다. 요리사가 화덕불에 잡아온 백조를 구울 때, 그 백조가 부르는 애절한 노래이다. "지난날 내가 살던 호수, 지난날 나는 어여쁜 한 마리 백조...." 하고 구성지게 노래한다.

 

13-Ego sum abbas (제 13곡 '나는 승원장님이시다') 바리톤 독창과 남성 합창. 

코믹한 짧은 곡인데, 바리톤이 노래하는 즉흥적인 낭송에 남성 합창의 기운찬 노래이다. 짧고 유머러스한 노래이며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따온 가락이다.

 

14-In taberna quando sumus (제 14곡 '술집에서는') 남성 합창. 주점의 정경.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활기 넘치는 즐거운 술의 노래이다. 남성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활기찬 곡으로, 

"카르미나 부라나" 속에서 가장 긴 곡 중의 하나이다



제 3부 사랑의 뜰(Cour d'amours)


15-Amor volat undique (제 15곡 '사랑의 신은 어디에나 날아와서') 소프라노 독창과 어린이 합창. 

사랑으 신은 어디나 날아오므로 사랑은 굴러오는 것이다.

 

16-Dies, nox et omnia (제 16곡 '낮, 밤, 모든 것이') 바리톤 독창. 즉흥적인 정취가 넘치는 노래이다. 사랑에 빠진 젊은이의 애달픈 마음을 읊고 있다. 후반부의 즉흥적인 가락에 깃든 장난기 가 재미있다.

 

17-Stetit puella (제 17곡 '빨간 띠를 두른 처녀가 서 있다.') 소프라노 독창. 

독창현악기의 반주를타고 소프라노가 앞 곡과 비슷한 기분을 노래한다.

 

18-Circa mea pectora (제 18곡 '나의 마음은 한숨에 차 있다.') 바리톤 독창과 합창. 

노래는 시의 형식에 따라 3회 반복한다. 바리톤 독창으로 이미 잃어버린 연인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부각된다. 이어 그를 달래는 듯한 조용한 합창을 되풀이 하다 차츰 고조되면서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끝난다.


19-Si puer cum puellula (제 19곡 '젊은이와 처녀가 있다면') 무반주 남성 합창. 

노골적인 사랑의 노래. "한 처녀 총각이 조그만 방에 들어간다면, 사랑은 저절로 싹트 고 행복하게 짝을 이룬다...." 고 유쾌하게 노래한다.

 

20-Veni, veni, venias (제 20곡 '오라, 오라') 합창. 

전반은 합창과 피아노가 주고받으며 시작되는데 후반은 제 1,2 소합창이 주고받으며 2대의 피아노 외에 많은 타악기가 반주한다. 두 대의 피아노와 타악기의 반주를 타고 "오라,오라,어서 오라, 나를 죽지 않게 해다오..." 하고 노래한다.

 

21-In trutina (제 21곡 '방황하는 나의 마음') 소프라노 독창. 

"저울에 매 달린채 이거냐, 저거냐 흔들리는 내마음..." 하며 괴롭게 방황하는 심정을 소프라노가 읊는다. 풀룻 반주가 인상적이다.

 

22-Tempus est iocundum (제 22곡 '즐거운 계절') 소프라노, 바리톤 독창, 합창, 어린이 합창. 

"지금이야말로 정말 즐거운 계절일세. 오 아가씨들아 모두 즐겁게 놀자, 너희 총각들과..." 하며 소프라노, 바리톤,합창, 아동 합창순으로 차례차례 들떠서 노래한다.

 

23-Dulcissime (제 23곡 '그리운 사람이여') 소프라노 독창. 아름다운 카덴짜 풍의 노래. 

"아 못내 그리운 님이여, 내 모든 것을 당신에게 드리리." 네 소절에 불과하다.

 

24-Ave Formosissima (제 24곡 '아아 더없이 아름다운 것이여')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합창. 

古代美의 理想으로 여기던 블랑찌홀로르와 헬레나에 대한 찬가를 스스로 환희 속에서 노래한다.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다이나믹하게 진행한다.

 

25-O Fortuna (제 25곡 '운명의 여신이여, 세계의 여왕이여'(합창)) 제1곡을 다시 되풀이한다.

 



※ 이 작품은 주제가 되는 소재를 전개시키지 않고 반복함으로써, 간결한 형식과 하모니, 그리고 일관된 리듬이 두드러지며, 대위법적 수법을 완전히 배제한 채 단순한 구성을 끝까지 고집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의 매력이다. “카르미나 부라나”로 확립된 칼 오르프 특유의 작곡 양식은 이후 그의 모든 작품을 규정짓고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무대 음악으로서 현대음악의 한 분야를 개척했다고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