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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산행기(2010. 1 2)

코알라 아빠 2010. 1. 3. 12:34

 

<산행 Tip>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1번출구 직진 30미터 버스승강장. 704번 파란색 광역버스 또는 34번 녹색 지선버스로 20분 정도 가다가 효자2동(밤골)에서 하차. 30여 미터 직진,하다 보면 우측으로 우마차 도로가 나옵니다. 몇 발짝 떼다보니, 바로 아래 이정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정표상의 좌측 길을 선택하십시오. 200미터 짧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바로 능선으로 연결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오른쪽 코스도 가보시고요. 물론 색다른 맛이 있겠죠?

 

  

 전망대 바위에서 20여 미터 더 오르다 보면 바로, 넘어지면 코 닿을 데 나타나는 게 숨은벽 능선(모델 바로 뒤)이고, 왼쪽은 인수봉, 오른쪽은 백운대 자락이 되겠습니다. 물론 만경대는 보이지 않고요, 우측으로 노적봉은 보입니다. 사실 모델이 서 있는 곳도 숨은벽 능선의 일부입니다. 숨은벽능선은 거의가 암릉이어서 주변과 어울어져 '뷰티불 잍셀프!'입니다. 여기서 잠깐, 인수봉과 백운대가 바로 코 앞에 있다고 코를 들이 밀고 재어 보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 코뼈가 부러져 흐르는 피를 주체할 수 없어 서서히 의식이 흐러져갈 위험성이 있으니 그냥 손을 뻗어 만져만 보세요. 간신히 만져질 거예요. 2미터 35센티미터 중국의 농구선수 왕밍은 쉽게 만질 수 있을려나?

 

  저기 보이는 바위는 그냥 구경만 하세요. 여성 등산인 가운데 끼가 있는 일부 모난 여성들이 탐이 나서 저걸 훔쳐다 쓸려고 시도했다가 자연환경 훼손죄로 벌금을 무려 5백만 원씩이나 물었다는 소문이 있으니...그냥 군침만 흘리세요. 앞에 흐릿하게 보이는 산(고양 노고산) 주변으로 목하 '지축택지개발'을 하고 있으니 '딱지'나 몇 개 사두시고요.

 

 

 바위에 쌓여 있는 처녀설 위에 도봉사랑 회원님들께 신년 메시지를 적어 보았습니다.

  

                                          전망대 바위 

  

  

전망대 바위에서 줌 업해서 찍은 영장봉(545봉) 

 

 

 서울시와 고양시 덕양구 경계상에 위치한 좁은 틈새를 빠져 나오와 이미 강북구 땅을 밟고 서서 방금 도착한 친구에게  한 컷 부탁했습니다.

 

 

우측 가까이 뚜렷이 보이는 바위(영장봉=545봉)과 왼쪽 상장능선(휴식년제에 묶여 입산금지 중) 가운데부분 뒤로 저 멀리 흐릿하게 도봉산  주봉이 보이네요. 오봉은 그 왼쪽 어딘가에 똬리를 틀고 있을 거구요. 우측 삼각봉우리 쌍봉 처럼 보이는 산이 수락산이죠.

 

 제가 저 사진을 찍은 위치를 알아맞춰 보세요.(퀴즈입니다. 후일 정답을 맞추신 분께 따로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북한산경찰산악구조대

 

 왼쪽 능선에 '전망대 바위가 있고요 저 바위 틈새로 어렵게 내려와서 안도의 한숨을 휴~ 내쉬고 기억해 두려고 한 컷 찍었습니다. 저 우측으로 곧장 숨은벽 바위능선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우리가 지나 온 바위 능선도 숨은벽 능선의 일부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나머지 부분은 깎아지른 절벽이어서 바위 하는 사람들이나 도구를 이용해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가운데 능선이 숨은벽이죠. 인수봉과 백운대 등살에 쪽도 못쓰는 거죠. 고래등 틈새에 끼어 있는 형국? 능선 짙은 부위(소나무나 잡목들 때문에 짙게 보임) 끝이 전망대 바위인데 흰 눈이 쌓여 있습니다. 능선 검은 부분과 회색 부분 사이로 좁다란 틈이 있는고 그 틈새 우측으로 겨우 빠져나가 계곡아닌 계곡길을 20여분 오르다 보면 영험한 약수터가 있습니다. 물맛이 죽여줍니다. 아무한테도 가르켜주지 마세요. 신선수로 생각하시고 혼자서만 드셔요. 약수 한모금 마시고 약발을 받아 10분 정도 더 오르면 몸 하나 겨우 삐져나갈 바위 틈이 나옵니다.

 

 

(저장공간이 부족해서 기존의 사진들을 몇 컷씩 삭제해가며 사진을 찍다보니 순서가 뒤바뀌기도 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