犹(猶)如镌(鐫)刻在晨霜中 纵(縱)使美丽(麗)也 会逐渐(漸)消失
유(유)여전(전)각재신상중 종(종)사미려(려)야 회축점(점)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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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상(淸霜/맑은 서리)에 새겨 미워도 곱다.
晨霜(신상) 새벽서리(맑은 서리/淸霜/청상)
# 새벽에 하얗게 내린 서리위에 새겨(쓰)놓은 것 같다 옳은 일은 아니지만 아름답고 보기가 좋기는 하다 아침 해가 뜨면 점점 녹아 사라져 없어지니
대장금의 ost 에서 하망연 이란 노래 가사입니다 ..
바람에 지는 아련한 사랑.
별헤예(벼랑에)지듯 사라져가나
천혜(천년)를 괸들(사랑한들) 못 다할 사랑
청상(맑고 깨끗한 서리)에 새겨 미워도 곱다
높고 늘진 하늘이 나더러 함께 살자 하더라.
깊고 험한 바다로 살아우닐(울고 다닐)
제 사랑은 초강(양자강,커다란 강)을 에워흐르리..
작품에 반영된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작가적 현실을 살펴봐야겠지요. 그래야 작품의 의미가 제대로 파악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작가에 관한 연구가 있어야겠죠. 그러니까 반영론과 표현론의 입장에서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좀 복잡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차치하고 시적 표현의 의미에 대해서만 살펴 보겠습니다.
'살아서 우네'라는 표현이 많다고 했는데, 그것은 '사별의 아픔'을 표현하는 하나의 유형적 표현으로 쓰였다는 것이겠죠.
사랑하는 사람 또는 뜻을 같이 하는 동지가 먼저 죽었을 경우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습니까? 이미 죽어서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사별의 한, 살아 있을 때 좀더 잘해 줄 걸 하는 애틋한 마음의 표현이겠죠. 현재 전해지는 고려가요 중에서도 같은 표현이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이것은 그 상황을 표현하는 유형적인 문구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살아서 우네'는 먼저 간 사람과 같이 하지 못한 산자의 아픔과 한이 담겨 있는 것인 것 같습니다. 같이 죽었어야 하는데 살아 있어서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하망연 (河茫然) : 먼저 하망연 의 글자 뜻풀이부터 해볼께요
何- 어찌하 란 뜻 '어찌', '얼마나'라는 뜻입니다.
茫- 아득할 망, 망망할망- 망망대해 (茫茫大海), 망연(茫然)등에 쓰이며
'망연' 이라는 말은 '매우 넓고 멀어서 아득하다'라는 뜻과 '아무 생각이 없이 멍하다'라는 뜻을 나타내고있어서
어찌하를붙여 '얼마나 망연한가?' 라는 말을 강조한것으로, '몹시 망연하다'라는 뜻입니다.
然- 그럴연, 연 자는주로 음으로 쓰이기 보다는 질의(묻는말) 뜻이 더 강한글자 입니다
홀연 ,자연, 당연 ,우연 등에 대표적인뜻이 그럴연이나 그러하면 , 그리고 그러나, 그렇지만등의 뜻으로 많이쓰이며
한문학에서는 상태를 나타내는 접미사로 많이쓰이며 여기서도 망연한상태를 나타내죠
참 불타다란 뜻도 있어요 ^^ 한자의 세계는 알면알수록 무궁무진해요 .
그래서..... 정리해보면
하망연何茫然)은 '얼마나 망연한가?' 란 뜻입니다 .
또 '사별의 아픔'을 표현하는 말로 사랑하는 사람 또는 뜻을 같이 하는 동지가 먼저 죽었을 경우
가슴이몹시 아플 것이다라는뜻 으로 이미 죽어서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애틋한 마음의 표현이
같이 죽었어야하는데 살아서 느끼는 감정 을 말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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